오랜만에 서면cgv에 갔다가
개봉예정 영화인 '국가부도의 날'이 스타 라이브톡으로 선개봉 중이길래 예매해서 먼저 보고 왔습니다

시작 전 화면입니다
근데 뭐가 잘못 됐는지 한참 안 나오다가
그냥 화면에 김혜수님 멘트 하나하고 바로 시작하더라구요🤨
클로징 끝나고 따로 뭐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전 차 시간도 있고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나왔어요

암튼 본론으로 와서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당연히 어두운 내용입니다
스포라고 할 것도 없이 실화가 바탕이기에
결과는 정해져있지만 그 안에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제일 최고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포스터 속 주연 5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인 배우분들도 모두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들이라
연기력은 모든 배우들이 최고였습니다
그 덕에 영화의 몰입도를 확 올려줬습니다

김혜수님의 카리스마도 한몫했구요

아쉬운 점은 결말입니다
결말이 전 좀 아쉬웠어요
결과가 정해져있기에 좋을 순 없지만
이런 메시지를 담을꺼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저는 '그 힘든 과정을 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요런 느낌일 줄 알았는데......
뭐 이러면 너무 뻔한 결말이지만..그래도..
암튼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나름 교육적이고 역사적이면서 스릴있고 재밌는 영화입니다


근데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IMF 경제 외환 위기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경제 관련 용어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전문적인 경제 용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 환율, 금리, 채권, 외화, 어음 등' 간단한 경제 관련 용어들은 계속 나옵니다
12세 관람가 등급이던데..
나이가 너무 어린 친구들이나 경제에 전혀 무관심하신 분들이 보기는
조금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단순 오락 영화로 보기에는 부담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쿠키영상 없습니다
오늘 2018년 4분기 워킹홀리데이 합격자 발표를 했어요
하루만에 준비했었고
저번에 일본영사관에서 쓰러졌었기 때문에 솔직히 전혀 기대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나약하다고 불합격 줘도 할 말이 없거든요...😂
http://sovs.tistory.com/20

하지만 당당하게 합격!

참고로 제 일본어 실력은
히라가나는 읽을 수 있지만, 가타카나는 헷갈립니다
쓰기는 전혀 못합니다
당연히 한자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읽고 쓰기 다 안됨)
그저 듣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거의 하루만에 이유서와 계획서를 적었어요
심지어 무슨 배짱인지 마지막날 하루 전에 준비를 해서 마지막날에 제출했어요

대행사를 쓸 수도 있지만 솔직히 돈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꼴랑 한장씩 2장 쓰면 되는 걸 무슨 십몇만원 줘가면서 대행사를 써요..(그냥 제 생각입니다)
솔직히 2장 쓰는거 대학 리포트 써보신 분,, 아니여도 살면서 독후감상문이라도 한번 써봤다면 2장 정돈 식은 죽 먹기 잖아요
폰트 크기나 세부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는 그까이꺼 대충😏 이런 마인드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전까지 적지도 않고 미루고 미루고...하하하

제가 쓴 방법은 네이버 번역기(파파고)입니다
그게 영어든 중국어든 일본어든 구글보단 파파고가 더 번역이 잘 된다고 생각해요
파파고가 네이버에서 만든 번역기이기 때문에 한국어 기준으로 잘 번역되고 잘 바뀝니다
구글은 외국꺼다 보니 한국어가 좀 어색하잖아요
구글도 요즘은 꽤 좋지만 전 파파고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먼저 한글로 이유서와 계획서를 적습니다
이유서는
'나에게 일본은?'
'왜 워킹홀리데이를 가야하는가'
이 두가지를 소제목으로 해서 적었습니다

1.나에게 일본은?에서는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중학교 일본어 수업, 만화나 영화 등을 적었어요
그리고 일본 여행가서 좋았던 거 등을 적었습니다
2.왜 가야하는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 청춘, 일본에서 해보고 싶은 것 등을 적었습니다

계획서는 4부분으로 표를 그려서
머물 도시 4개와 기간을 적고
그 도시에서 하고 싶은 걸 간단하게 적었어요
~하기,~가기,~사기,~먹기 이런 식으로요
하고 싶은 게 딱히 생각이 안 난다면
'도쿄 여행 코스' 이렇게 검색하면 엄청 잘 나옵니다

한글로 대충 한장씩 다 채웠으면 네이버 번역기로 한 문장씩 번역을 돌립니다
그리고 저는 일본어 듣기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서
일본어로 번역된 걸 듣고 어색한 부분을 고쳐서 새파일에 붙여넣었습니다
이렇게 한글로 적은 전체글을 반복해주면 끝입니다😄

사실 파파고가 좋아서 고친 부분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길게 글을 적는 것보단 문장을 짧게 짧게 적으면 번역 오타가 적어요
저도 들어보고 이상하다 싶은 건
글을 좀 다르게 해서 짧게 짧게 끊어서 다시 적으니까
오역이 고쳐졌어요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일본어 마스터 한 사람! 이런 취지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잘 못 적어도 내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취직하겠다'보단 "놀겠다"는 내용을 좋아하니 꼭 놀면서 여행 다니겠다고 적으세요

아!
제가 제일 많이 수정한 부분이 '~사기' 입니다
'(사고 싶은 물건) 사기' 라고 계획서에 많이 적었는데
사기가 '사기치다' 할 때 사기로 번역되더라구요😅
듣다가 이상해서 보니...
그래서 다 '구매'로 고쳤습니다

암튼 요런 부분이 있긴 합니다
일본인 친구나 선생님이 계시면 도움받는 게 최고겠죠
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벚꽃이랑 일본 지도 하나씩 넣었었는데 사라졌네요😅
꾸미는 건 자유입니다
전 깔끔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하나씩만 넣었어요

이유서와 계획서가 끝나면 이제 제출 서류만 준비하면 됩니다
쉬워요😊

1번 사증신청서
2번 이력서
5번 조사표

위의 3개는 일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양식 출력 후 자필로 적으면 됩니다
1번은 한국어로 2,5번은 일본어로 적습니다
쉽습니다. 적을 것도 없어요😄

아! 1번 사진은 일반 증명사진보다 큰데
저는 없어서..찍기 싫어서..그냥 일반 증명사진 들고가서 되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넘어가 주셨습니다😁
음...규정은 여권사이즈 정도로 큰데..
항상 괜찮은지 아니면 그 분만 넘어가 주신건지 모르니
일단 큰사이즈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혹시 급하면 일단 가지고 있는 증명사진 들고 가보세요
 
3,4번은 앞에서 다 적었죠😀

6,7,8,11번은 동사무소에서 뽑습니다
주의할 건 11번 출입국사실증명서는 출생년도부터 뽑으셔야 합니다
잘못 뽑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랬어요😭

9번은 은행가서 뽑으면 됩니다
3개월분, 잔고는 280만원 이상 있어야 합니다

10번은 여권복사니까 어디든 가능한 곳에서 하면 됩니다
전 컬러로 뽑아갔는데 대사관에서 흑백으로 다시 뽑으시더라구요...
흑백으로 뽑아야 하는 건가...잘 모르겠습니다

해당자 제출 서류인 일본어능력입증서류는 있으시면 제출하시면 됩니다
저는 없는데..
혹시나해서 대학교 일본어 교양 수업 들은거 제출했어요 성적 B0짜린데..🤣
아마 없어도 그닥 지장 없는 듯 합니다
이유서와 계획서 내용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서류 끝!!!!!

그리고 1-2주 후에 전화 인터뷰가 온다고 하니 준비하면 됩니다
전화 인터뷰는 랜덤입니다
전 안 왔어요🤩
요즘은 서류상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잘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준비하는 게 좋겠죠😀


서류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이유서와 계획서만 적으면 끝이에요

저처럼 일본어 못 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모두모두 합격하세요🤗

정말 거의 1년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실망이 큰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비한동물사전3를 봐야하기 때문에 안 볼 순 없는...
그나마 다행인 건 해리포터이기 때문에 그 느낌과 음악, 영상은 좋습니다

뒤로 갈수록 지루합니다
만약 해리포터나 신비한 동물사전1을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보지마세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어야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동물들 나올 때가 재밌는데
몇 안 나옵니다
2편의 초점은 그린델왈드니까요

해리포터 떡밥 회수와 새떡밥 만들기에 급급한 느낌이 꽤 들었습니다
너무 3편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서
2편 단독으로써의 재미를 포기한 것 같았어요

심지어 같이 간 2명은 졸았습니다

해리포터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도 3편을 보실꺼라면 보긴 봐야할 것 같은데...
암튼 별로입니다

그냥 보실꺼라면 너무 기대하지마시고 감상하세요
그럼 최악까지는 아닐꺼에요😅

저는 잘생긴 뉴트랑 귀여운 동물들 보는 맛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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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티켓 가격 1,000원.

이번엔 포토티켓 자판기가 있는 곳에서 영화를 봐서 만들었는데..
이 포토티켓이 포토티켓 자판기가 없는 곳에서 영화를 보면 아예 출력할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30일동안 출력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디서 보던 포토티켓 자판기 있는 곳 지날 때 거기 가서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저번 보헤미안 랩소디도 포토티켓으로 뽑으려고 했었는데
그건 포토티켓 자판기 없는 곳에서 봤기 때문에 아예 포토티켓으로 출력 불가더라구요

이러면 30일동안 출력 가능이 무슨 소용이에요?
포토티켓 자판기 있는 곳에서 본 것만 출력되는 거면
그냥 당일에 뽑으면 되지
그리고 뽑은 거 다시 뽑는 것도 안되는 것 같던데..진짜 30일 왜 있는거죠?

포토티켓은 본 곳에서만 출력이 가능해서
자판기가 있는 곳끼리라도 다른 cgv에서는 출력이 불가능합니다
정말 30일 왜 있는거죠?

지방에는 포토티켓 자판기가 없는 cgv가 꽤 있는데
포토티켓 하나 때문에 영화관 찾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엄청 별로에요
이런 부분은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출연자: 디에이드(어쿠스틱콜라보), 정세운, 에디킴
장소: 포항 문화예술회관
티켓값: 5,000원

첫 순서는 '디에이드' 였어요
조금 늦어서 토크 때만 문을 열어주시기 때문에 밖에서 묘해 를 듣고 듣어왔어요
앉아서 잔잔하게 듣기 좋았어요
늦게 와서 몇개 못 들어서 아쉬웠어요😢

두번째는 '정세운'
등장하자마자 난리더라구요
응원봉이랑 인형 흔들면서 좋아하는데 디에이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어요
교복입은 학생들이 소리 지르면서 노래 따라하는데 귀여웠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소리 질렀습니다
콘서트는 소리 지르면서 노는거죠
근데 전 프로듀스101을 안 봐서 몰랐는데
노래 엄청 잘하고 좋았어요
왜 인기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세번째는 '에디킴'
사진이 왜 갈수록 엉망인지..😭
정세운이 끝나고 1층에 학생들이 훅 빠져서 솔직히 좀...그랬어요...
오빠 따라가는 건 알겠는데...넘 많이 빠지니까 그냥 마음이...

암튼 에디킴 엄청 좋더라구요
유머러스하고 행사 많이 해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엄청 재밌었어요

노래 부르면서 2층쪽까지 쭉 올라오시는데😍
전 왼쪽 편이였는데...오른쪽에 자리 잡을껄..😭
저렇게 돌아다니다가 빼빼로도 2개 받으시고 앵콜도 한곡 해주시고
엄청 재밌었어요

표값은 5,000원 밖에 안했는데
정말 알찬 공연이었습니다😆
저번에 쓰러졌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빈혈검사를 갔어요
제가 간 곳은 포항 남구 보건소였는데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빈혈검사 가격은 940원!
이렇게 싼지 몰랐어요
버스비보다 싸다니😆

신분증 보여주고 접수를 하니까 바로 2층 임상병리실로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임상병리실에 가니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서 바로 앉아서 피 뽑았습니다
피 뽑으니까 "앉아 계세요" 하더니 거의 30초만에 결과 말해주고 밑에서 검사지 뽑을 수 있다고, 가도 된다 시더라구요😅
무슨 공장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밑에서 검사지 받고 나와서 버스타고 집 왔습니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얼마나 빨리 했는지
환승 찍고 집 왔네요😅

암튼 결과는
13.7
지극히 정상ㅎㅎㅎㅎㅎ
가족부터 주위 사람들 모두 의아해했지만
정상이라니 기분은 좋네요😄
그때그때 컨디션 따라 나쁜건가봐요
날짜가 어제가 아니라 그저께네요😅

빈혈검사 저렴하고 빨리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건소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퀸을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나올 때마다 소름이 돋았어요
퀸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퀸의 대부분의 음악을 알고 있었어요

와 이 곡도 퀸꺼야?
놀라움과 감동, 소름의 연속이였습니다

모든 배우와 음악이 싱크로율 100%로 잘 만들어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마치 퀸의 콘서트에 다녀온 것 같은 감동이 전해집니다
집에 와서 퀸의 영상들을 찾아보게 될 정도로 여운이 남아요

퀸을 모르거나 음악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저는 북포항 cgv 리클라이너에서 감상했습니다(3층 2관)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깔끔하고 편하고 좋았어요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는요.

진짜 너무 짜증나는게 영화가 시작하고
음악이 나오는 순간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운드가 앞에서만 나더라구요
그것도 중간 정도의 볼륨으로.

이런 영화를 보는데 이따위 음향시설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양옆에서 소리 빵빵하게 들었으면 감동이 5배는 더 했을 것 같아요
볼륨 좀 키워주지라는 생각만 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이 씬을 이따위로 밖에 못 즐긴다는 게 화가 날 정도였어요

친구 말로는 여기 리클라이너가 원래 이렇다는데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요🤬
그럼 영화관을 왜 갑니까?


저는 보통 음악 관련 영화는 영화관에 가서 봅니다
그 이유는 큰 화면이 아니라 당연히 사운드구요

로맨스코미디 아니고서야
음악,뮤지컬,전쟁영화,액션 등은 절대 여기서 보면 안되겠어요

이 영화를 보실 때 저처럼 혹시 모르니 사운드 빵빵한 상영관을 찾아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해요

어제네요..
10월 19일 일본 워킹홀리데이 4분기 신청 마지막날이었어요
전 준비를 거의 하루만에 해서 이유서랑 계획서도 하루만에 적고
필요한 서류도 당일에 전부 때고 하느라
아침부터 엄청 바빴어요
주소지가 경북이라 부산 일본영사관까지 가야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자긴 했지만
쓰러질 줄은 몰랐어요...

원래 전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빈혈이 와요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말도 있는데
거의 7-8년 그랬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그냥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같은 게 생겨서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는 건 아니였어요
위를 오래 쳐다보고 있어도 조금 어지럽긴 한데 보통 그렇게 오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기 때문에 괜찮았구요
어떻게 보면 오래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라
안전불감증처럼 느끼고 있었나봐요

어제는..위를 쳐다보지도 누웠다 갑자기 일어난 것도 아니었는데 쓰러졌어요..
마지막날 1시반-2시쯤이라 서류 제출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한 30분?정도 기다리고 제 차례가 왔어요
창고에 서류를 제출하고 서류 확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머리가 찡하더니 앞이 서서히 흐려지더라구요
그 컴퓨터 화면 픽셀 나가는 것처럼요..
그때부터 큰일났다 싶은거에요..
서류접수 끝나면 노란 여권교환증이라는 딱지를 주는데 그 것만 받고 바로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아야겟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서류 확인이 생각보다 오래걸린건지
머리가 아파선지 엄청 시간이 길게 느껴졌고
결국 눈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상태가 됐어요
보통 제 빈혈은 머리 찡하고 눈앞이 흐려질 때, 눕거나 머리를 바닥에 붙이고 얼마 있으면 바로 괜찮아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눈이 멀 정도까지 서서 버틴 적이 처음이였어요..
창고에 기대서 버티는데 드디어 노란딱지가 보이는 거에요
그걸 받고 바로 의자로 갔지만
이미 앞도 안 보이고 머리는 깨질 것 같고
몸은 안 움직이고..
세발짝 뒤에 의자가 있었는데 그걸 못 걸어서..
그래도 의자에 쓰러졌어요
가방이랑 가져온 화일이랑 그토록 기다린 노란딱지랑 전부 바닥에 내팽겨치구요...
그땐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내팽겨친지도 몰랐어요
일단 머리부터 붙이고 있어야 했으니까요
식은땀이 엄청 나고 숨이 가쁜데
머리 붙이고 좀 있으니 그래도 괜찮아졌어요
거기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엄청 창피하지만 그땐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제가 의자에 엎드려 있을 때
제가 내팽겨친 가방이랑 등등 다 주워주시고 괜찮냐고 물어봐주신 남자분이랑
괜찮냐고 물 먹으라고 물주신 여자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천사같았어요
그땐 제 정신이 아니라 제가 감사하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혹시 다시 만날 기회가 있거나 인연이 된다면 밥이라도 꼭 사드리고 싶어요

엎드려있으니 괜찮아졌는데 보안관이 오셔서 괜찮냐고 병원가야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빨리 나가야겠다 싶어서 후딱 나왔어요
부산에서 있던 약속 다 취소하고 시외버스타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어제 그러고 9시쯤 집에 도착해서 오늘 4시까지 잤어요..

하필 오늘이 토요일이라..
지금까지 머리가 아픈건 아니지만
월요일이 되면 이번엔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빈혈을 여태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 난리를 치고 받아오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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